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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안행덕 시인의 에세이 「하늘 나라의 엄마에게」


  안행덕(시인)



   엄마 나 오늘 통영으로 소풍 가요. 나이 70 넘어서 소풍 가는 게 이렇게 좋네요.  어릴 때 소풍 가는 날 엄마가 김밥이랑 삶은 달걀 싸주던 생각이나요. 그때 그 김밥이 그렇게 맛있었는데 오늘은 가게에서 사서 집에서 담근 머루주도 한 병 가져가요. 길 위의 문학 탐방으로 비슷한 나이의 문학 동료들과 옛날과 오늘의 나와 옛 시인의 추억을 더듬으려고 길 떠나요.

 

   엄마, 엄마가 제 곁을 떠나간 지 벌써 40여 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저는 엄마가 그립습니다. 남편도 아이들도 손주도 다 좋지만 엄마만큼 좋은 사람 없어요. 언제나 내 편이고 무엇이든 내 맘대로 할 수 있게 해준 엄마,

 

   자식도 남편도 손주도 다 내가 양보해야 하고 참아야 하는 세월이었어요. 맘 편하게 내 속을 다 털어놓고 싶은 우리 엄마 무슨 말을 해도 괜찮은 우리 엄마 보고 싶고 그리워요.

 

   엄마, 엄마 계신 데로 나 소풍 가고 싶어. 머지않은 날 엄마를 만나겠지? 그때 내 속에 있는 말 다 할거에요. 그때까지 잘 참고 살다 갈게요.

 

 

 

2017년 10월 25일 행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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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1.10
저자 소개  

안행덕
시인.
<시와 창작>으로 등단, 시집 『꿈꾸는 의자』, 『숲과 바람과 시』, 『삐비꽃 연가』, 『비내리는 강』, 『바람의 그림자』 발간. 푸시킨시문학상, 후백황금찬시문학상 수상. hdclar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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