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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문화 다 신작시] 육호수 시인의 물길(2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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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육호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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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골목 한 귀퉁이엔

그곳이 제 자리인 양 앉아 우는 사람이 있다

오래전

그 사람을 잃었던 것 같다 골목은

그 사람이 몸을 끌었던 자국 같다

 

오늘 골목엔 보도블록이 많고

보도블록엔 조개껍데기가 많고

조개껍데기 위엔

달에 이끌려 부풀던 바다가

가로줄 무늬로 남아있다

 

바다, 라고 말하면

바다를 잃은 적 있는 것 같아

빗금으로만 칠해놓았던 해변은

다시 찾을수록 옅어지고

매일 한 사람씩 잃으며

골목은 둘레를 넓혀왔다

    

숨을 바다가 없었던 거야

갑자기 바다가 밀려왔던 거야

 

          혼잣말이 다 사라질 때까지

눈을 감고 백까지 셌다

모래 속에 발을 감춘 나무에게

걸음을 나누어 주었다

 

,

잎사귀 사이 피어나던 포말과

같은 방향으로 흔들리던 버스 손잡이와

아흔일곱, 아흔여덟,

시계추처럼 오가던 파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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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5.02
저자 소개  

육호수
시인
2016년 〈대산대학문학상〉 시 부문 당선으로 작품 활동 시작. yookhos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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