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본 기사[종합]
별점 평가
★★★★★★★★☆☆
★★★★★★★★★★
★★★★★★★★☆☆
★★★★★★★★★☆
★★★★★★★★☆☆
★★★★★★★★☆☆
★★★★★★★★☆☆
위치 : HOME > 문학 > '문화 다' 신작시
[웹진 문화 다 신작시] 문동만 시인의 「젖은 얼굴」(2017.12.)

 2017poem1.jpg

 

 

젖은 얼굴

  문동만(시인)


smiley-149705_960_720.png



분수가의 아이들 옷이,

웃음이 젖는다

옷을 말려줄 식구들이 곁에 있으므로

마음껏 젖는다

 

사진으로 웃는 아이들도

같이 놀고 있다

 

나는 우는 편에서 놀다 가고 싶었지

웃는 편에서 놀다 가고 싶었지

! 아이들은

어떤 편도 아닌 아이들이었지

 

나는 그냥 자책 없이 술이나 마시다

돌아가고 싶었지

물을 뿌려주며 물기를 말려주며

물가로 돌아가 살고 싶었지

 

장례를 빨리 치루라는 포고가

연일 뿌려지고 있었다

겨울이면 분수도 숨을 멎고

물방울도 칼날로 맺힐 때가 있었다

 

천막 안 사람들은 칼잠으로 누웠으나

장군의 칼집 속에서 칼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성벽을 핥는 불길을 기다렸으나

지루함이란 공포가 찾아오고 있었다

 

, 당신만 살고 있는 세상이 더 지루하지 않았어요?


boy-2022606.png

작성일 : 2017.12.13
저자 소개  

문동만
시인.
1994년 <삶 사회 그리고 문학> 창간호 작품 발표. 시집으로 <그네> 등이 있음. 제1회 박영근 작품상 수상. munyaein@hanmail.net
[댓글]
⊙ 이름
⊙ 비밀번호
⊙ 이메일
댓글 남기기
비판적 문화 공동체 웹진 [문화 다]   |   www.munhwada.net(또는 com)
문화다북스 대표 강소현   |   웹진 <문화 다> 편집인 최강민, 편집주간 이성혁   |   사업자번호 271-91-00333
[웹진 문화다 / 문화다북스] 연락처 : 02-6335-0905   |   이메일 : munhwada@naver.com
Copyright ⓒ 2012 Webzine Munhwad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