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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미당문학상 논란에 붙인 단상들
김대현(문학평론가, 소설가) 1. 기념 기념이란 가치 있는 (또는 그런 것처럼 생각되는) 기억을 흩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여 사회 구성원이 공유함으로써 해당 사회 공동체의 집단적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움직임이다. 특정한 문인을 기념하는 문학상 또한 마찬가지다. 문학상은 단순히 저명한 문인을 소극적으로 기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형성..
작성일 : 2017-09-27 | 댓글 :  
[김혜연의 문학시론] 우리 애들이 달라졌어요
― 아동문학의 사회적 조건들의 변화 김혜연(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난 절대로 작은 인간이 아니었다. 난 평생 동안 항상 큰 사람이었어. 그리고 난 왜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을 수 없는지 이해가 안 돼." "하지만 틀림없이 태어날 때는 아기였을 거 아녜요." "내가 아기라고? 어떻게 감히 나한테 그런 소릴 지껄일 수 있어? 건방진 놈! 뻔뻔..
작성일 : 2017-07-07 | 댓글 :  
[모희준의 sf 논쟁] 한국 SF문학의 현실
모희준(sf연구자) 1 1990년대는 문학적으로 의미심장한 해였다. 소위 ‘순문학’이라 불리던 형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시절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형식의 문학 형태가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에 그 ‘다른 형식의 문학 형태’는 ‘장르문학’이라는 하나의 갈래로 뻗어나갔고, 그 중심에는 컴퓨터와 모뎀, 그리고 전화선이 있었다. 글은 종이에 인쇄된 ..
작성일 : 2017-03-27 | 댓글 :  
[김필남의 문학 쟁점] 계간 〈오늘의 문예비평〉의 절망
― 협의와 계약(서) 없는 관계의 미래 김필남(영화평론가) 사건은 지난해 12월 20일, 계간 <오늘의 문예비평>(이하 ‘오문비’)이 한국문화예술위원의 ‘2016년 문예지우수콘텐츠아카이빙사업’에 선정되면서 발생한다. 이 사업은 사업주체가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위원들이 전체 1,761건의 콘텐츠를 검토·심사·선..
작성일 : 2017-03-23 | 댓글 :  
[김정남의 시지푸 숨결]  평론아, 어딨니? A..
김정남(소설가, 문학평론가) 논문≠평론, 교수≠비평가 드라마〈응답하라 1988〉의 명대사, “덕선아, 어딨니? 내 목소리 들리니?”를 떠올린다. 아침 등굣길 만원 버스 안에서 안경에 김이 서린 도룡룡(이동휘 분)이 덕선이(이혜리 분)가 보이지 않자 그녀를 애타게(?) 부르던 그 대사다. 종로에서 김 시인! 하고 외치면 적어도 서 너 명은 뒤를 돌아본다는..
작성일 : 2016-09-07 | 댓글 :  
[김지윤의 서도락(書道樂)] ‘향기’의 영향력과 전위정신의 현재화
― 오길영 평론집 『힘의 포획 : 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2015)를 읽고 김지윤(문학평론가) 오길영은 최근 발간한 평론집 『힘의 포획: 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 (산지니, 2015)에서 ‘힘’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힘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가 서문에서 ‘향기’를 먼저 언급한다는 점은 흥미롭다. ..
작성일 : 2016-07-15 | 댓글 :  
[김대현의 칼레이도스코프] 통각의 수용기로서 문학
김대현(문학평론가) 시간은 잔인한 것이다. 걷잡을 수 없던 분노는 어느새 식어가고 진실을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은 하나 둘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았지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세상은 여전히 굴러간다. 진실을 은폐한 배는 여전히 차가운 바다 아래 가라앉아 있지만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은 다시 흐를 것이다. 사건은 지금까..
작성일 : 2016-06-13 | 댓글 :  
[양순주의 문학판] 하나의 사건과 여러 겹의 시선
- 부산 문예지들이 겪고 있는 진통과 그를 둘러싼 논란 양순주(문화 칼럼니스트) 0. 기본적인 입장 사회적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요즘이다. 개인들은 그 사건을 맥락화하여 자신의 정치적 목소리를 내뱉는다. 개입된 목소리들은 제각각의 음색을 지니고 있기에 비판적 개입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정치적 사안의 차원에서 보면 (비)동의의 구조를 취하기 때문에 논..
작성일 : 2015-12-31 | 댓글 : [1]  
[최진석의 문학판] 비평의 무의식과 비평가의 자의식
최진석(문학평론가) 1. 작가와 비평가, 목소리의 시차들 지난 6월, 이응준 작가의 폭로로 인해 촉발되었던 신경숙의 표절문제와 문학권력 논란이 겨울로 접어들며 거의 사그라든 느낌이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복잡다단하고 급변하는 것이라 해도, 한국의 문학계와 사회 일반을 뜨거운 논전 속에 몰아넣었던 사안이 불과 두 계절 사이에 이렇게 가라앉아 버릴 것이란 생각은 미..
작성일 : 2015-12-15 | 댓글 :  
[김혜연의 문학 시론] 노벨문학상의 국제정치학
김혜연(문화 칼럼니스트) 매년 같은 시기마다 반드시 나오는 뉴스가 있다. 봄에는 진달래 개화, 여름은 홍수, 가을은 단풍놀이. 홍수는 자연 재해니 반드시 보도해야 하지만 꽃놀이나 단풍놀이는 귀중한 시간을 소비해가며 꼭 해야 할지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많다. 매년 10월마다 나오는 뉴스가 하나 더 있다. 노벨문학상 소식이다. &..
작성일 : 2015-09-28 |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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