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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규의 A와 정치] 신비와 아이러니
주원규(소설가, 철학박사) 먼저, 정치를 신비로 보는 전제부터 살펴보자. 신비란 단어, 혹은 그 말뜻의 쓰임새는 대체로 종교적인 욕구, 혹은 충동에 헌신되어 있는 편이다. 종교는 대개 현실적인 실존의 사건을 비밀의 영역에 정박해 두고 실존 너머나 그 배후에 있는 이면의 충동, 보이지 않는 그 어떤 것에 매달리는 편이므로 쉽사리 규정되지 않는 그 어떤 것을 추종하는 과정에서 발견됨 직한 일련의 가치현상을 ..
작성일 : 2018-04-06 | 댓글 :  
[오영훈의 문화 등정] 올림픽, 잔치가 끝나간다
오영훈(문화 칼럼니스트) 뭘 먹고 싶으냐고 누군가 물을 때마다 영 대답하기 어렵다. 물론 좋고 싫은 음식은 있다. 다만 내겐 별로 중요치 않은 질문이다. ‘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최영미 시인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 음식 맛에만 온통 정신이 팔린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할라치면 ‘과연 사람이란 이렇게 서로 다를 수 있구나’하고 느껴질 정도다. &nb..
작성일 : 2018-02-23 | 댓글 :  
[이주영의 연극이라니] 2009-2018, 의도하지 않은 살인
-류주연 연출의 <경남 창녕군 길곡면>(2017~2018) 이주영(연극평론가) 순식간에 행복이 무너졌다. 그 자리에 현실이 턱! 하니 자리했다. 결혼 3년 차 부부인 선미(김선영 분)와 종철(이주원 분)이 꿈꿨던 필리핀 최고급 리조트에서의 여유로운 휴가, 월풀에서의 반신욕, 그리고 스테이크 옆 파의 아스파라거스화 등 이 부부의 행복한 하루하루는 상상과 꿈, 그리고 소소한 행복을 주는 최면에 의해 지속된..
작성일 : 2018-02-02 | 댓글 :  
[오늘의 문예비평 제휴 기사] ‘비로소’ 자유로워지다
- 2017 <갤러리다임> ‘구광모 추상전’ 아트퍼포먼스에 부쳐 - 정재형(경성대 교수) 'Infra - 나를 떠나 자유로워지다’― 2017.04.10. ~ 04.23. <갤러리다임> 뿌리고 발라 문지른다. 벽 한 면을 온전히 백지로 할애한 공간에 재생 화면 같은 느릿한 행위와 진양조의 그림자 춤사위가 덧씌워진다. 유려한 핑거링의 기타 연주에 스며드는 녹턴(Nocturne)의 선율. 그 위에 투사되는 빛 속의 명..
작성일 : 2017-10-24 | 댓글 :  
[한상윤의 연극 리뷰] 버바텀 음악극의 가능성을 보여주다
- 류미 연출의 음악극 <수원 사는 사람 : 유명선>(2017) &n..
작성일 : 2017-10-05 | 댓글 :  
[강희철의 문화 등대] ‘고아’의식 밖에서 영화를 보게 된 하루
-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영화 <네브라스카(Nebraska)>(2013) 보고 나서 ..
작성일 : 2017-09-19 | 댓글 :  
[김선우의 문화 포커스] 가난은 어떻게 모두의 기억이 되었나
김선우(문화 칼럼니스트) 공통의 기억, 공통의 정서  지금은 은퇴한 지 오래된 80년대의 어느 교수님, 강의할 때마다 힘주어 우리 민족 문화의 특징이라며 청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않는 색채인식론이나 진도의 다시래기처럼 사람 죽으면 잔치 벌이는 전통을 거..
작성일 : 2017-07-27 | 댓글 : [2]  
[오영훈의 문화 등정] 한복, 신라, 사극, 석탑을 소비하는 해학
오영훈(문화 칼럼니스트) 1. 전주 한옥마을 한복 체험 이솝이야기의 요정들이 입는 옷인가? 도통 국적을 알 수 없는 의상으로 ‘한복 체험’이라니. 우스꽝스럽게 여성 한복을 대여해 입은 남자도 있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영안을 모신 인근 경기전에는 ‘퓨전한복’을 입고 셀피를 찍는 인파로 가득이다. 새로 칠을 하고 나무를 덧댄 자국이 역력한 사랑채 따위 건물들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오세..
작성일 : 2017-07-17 | 댓글 :  
[오영훈의 문화 등정] 반려견에게서 배울 점
오영훈(문화 칼럼니스트) 네팔 히말라야의 깊숙한 산골 마을에서 벌어진 일이다. 외국인 고산등반 가이드를 도맡아 하는 셰르파족의 시골 생활은 어떠한지 조사차 눌러 살던 중이었다. 마을 청년 십여 명과 함께 산 너머 마을에 사흘 동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용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그곳 마을에서 머물던 집에 있던 까만 개 한 마리가 마을 아래 계곡까지 떠나가는 우리를 따라왔다. 그새 정들어서 우리..
작성일 : 2017-06-14 | 댓글 :  
[김태희의 연극 광장] 어른들에게도 성장이 필요해 
― 최재영 연출의 <초승달>(2017) 김태희(연극평론가) 극단 뛰다가 화천에 자리를 잡은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들은 문화 관련 인프라가 척박한 지방의 소도시에 극장을 세우고 예술가들을 위한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극장이나 건물과 같은 하드웨어도 필요했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지역민과의 융화, 나아가 새로운 관객의 개발이었다. 이를 위해 극단 뛰다는 지..
작성일 : 2017-06-02 |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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